[앵커]
최근 미 대법원에서 다시 허용된 무슬림 6개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부터 시행됐습니다.
같은 가족이라도 입국이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으로 갈렸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와의 이른바 '진실한 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미 대법원의 이 판결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미국 정부는 이 '진실한 관계'의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부모나 배우자, 사위나 며느리를 포함한 자녀, 이복형제를 포함한 형제·자매가 해당됩니다.
대신 조부모나 손자 손녀, 삼촌이나 사촌, 동서나 처남·처제, 약혼자 등은 빠졌습니다.
[존 켈리 / 美 국토안보부 장관 :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게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이며, 법 이외 다른 방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를 일방적으로 규정해 이동의 자유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반발의 목소리도 큽니다.
[마크 와세프 / 난민지원 단체 변호사 : 가족 관계를 트럼프 정부가 규정해서도 안 되고, 규정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봅니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유학생이나 미국 직장에 소속된 근로자는 입국이 가능하지만, 행정명령을 피하려고 만들어진 서류나 숙박, 레저시설 예약 등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미 정부가 시행하는 추첨에 뽑혀 영주권 대상이 되어도 이 '진실한 관계'에 해당하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무라드 아와데 / 뉴욕 이민연합 : 사람들은 미국을 기회의 나라요, 정의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런 방침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가 규정한 '진실한 관계'의 효력은 우리 시각 오늘 오전 11시부터 발효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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