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로 주목을 받아온 KB금융그룹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가 일단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기업에서 이른바 '노동이사'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됐습니다.
노조 추천 이사는 이사회 내에서 노조 등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노동이사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노조 추천 이사 선임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찬성률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17.73%로 통과 요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B금융 지분의 9.68%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노조 추천 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점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대주주로서 국민연금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노조의 경영 참여 논란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습니다.
한편 KB노조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노동이사제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건은 노동이사제가 아니라 주식회사 법에 따라 주주제안을 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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