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골치 아픈 피부병, 바로 무좀과 습진인데요.
10년 동안 허가 없이 의약품에 사용해선 안 되는 원료를 가지고 엉터리 피부약, 10억 원어치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시장 한 켠에서 손발톱 무좀과 습진 등 각종 피부병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약을 팔고 있습니다.
[상인 : 이걸 저녁에 한 번씩만 면봉으로 찍어 바르세요. 바르고 양말 신고, 손이면 장갑 끼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의약품 제조 허가 없이 유독성 메탄올과 동물용 피부소독제, 유황 등을 섞어 만든 엉터리 피부약이었습니다.
메탄올은 독성 때문에 의약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있고, 피부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도 고농도일 경우 피부를 자극하고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서울시 민사경 단속원 : 무좀, 습진 치료하는 데 바르는 약 맞죠? 여기 주의사항에 동물용의약품이므로 사람에게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돼 있단 말이에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007년부터 10여 년간 자신의 집에서 가짜 피부연고제와 무좀 물약, 약 33만 개, 시가 10억 원어치를 만들어 판매해온 69살 A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A 씨에게 약을 공급받아 전국의 재래시장과 노점상들에게 판매한 53살 B 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무허가 피부약을 사과 상자에 담아 운반하고 현금으로만 거래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승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 : 의약 정보가 부족한 어르신들이 장터나 재래시장 가셔서 많이 구매하시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서울시는 불법제조 혐의가 있는 다른 업자와 거래처로 수사를 확대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무허가 의약품들을 해당 자치구와 합동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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