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을 차려 때마다 지내야 하는 명절 차례나 제사를 이제는 조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상차림이나 선물 마련에 입맛과 편의를 좇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리거나 가족과 먹을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한 매장.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사과와 배 판매대에 많은 사람이 붐빕니다.
하지만 사과, 배의 판매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대신 차례상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오렌지나 딸기, 바나나 등은 제법 나가는 편입니다.
전통보다 식구 입맛을 고려한 구매방식입니다.
[이은주 /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 딸기 바나나 아니면 귤 이런 거 차례상에 올리기도 하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그런 걸 많이 사요.]
준비 과정도 간편해졌습니다.
과일은 직접 사는 것보다 온라인 직거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차례 음식도 이미 만들어지거나 반 조리된 음식을 사는 주부가 많습니다.
[홍미영 /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 부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부치다 보면 허리도 너무 아프고 그래서 다 사서 종류도 많고 하니까 사서 간단히 올려요.]
이런 경향은 농촌진흥청 분석 자료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선물 마련 방법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른바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설 선물 가격이 7~8만 원 선에서 4~5만 원 선으로 내렸습니다.
대상도 친인척이 많아졌습니다.
[김창환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사과 배 이외에도 새롭게 등장하는 명절 과일들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화 작업들이 필요하고요, 전 같은 경우는 한 번에 차례상에 올릴 수 있는 그런 상품 구색을 갖춘 상품 작업도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설 선물과 음식 마련 비용이 이전보다 적거나 비슷하다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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