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도 비상사태…의료인력·진단장비부족 '비상'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가 널리 퍼지면서 수도 워싱턴DC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대규모 집회가 원천 금지되는 등 대응 수위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진단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세계 최강 미국도 감염병 앞에선 속수무책인 모습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이 전체 50개 주 가운데 80% 이상에서 발생하면서 각 주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아칸소주가 비상사태 선포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가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워싱턴DC도 오는 5월 말까지 대형 집회와 콘퍼런스 등의 행사 취소를 권고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움직임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과감한 조치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기세에도 미국 내 진단 장비와 시약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당국이 뒤늦게 민간기업과 함께 대체 장비와 시약을 찾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상가상 의료현장에선 의료 인력과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 당국자들은 사태 악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다음 달이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할 것이고 얼마나 안 좋아질지는 해외 감염자 유입을 어떻게 막고, 국내 상황을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에 달려있다. 분명한 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백악관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계획된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 접촉자들과 악수를 하는 등 신체적 접촉을 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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