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일기 쓰듯 만들어"···37년 걸린 솔로앨범 들고 돌아온 김창완

2020-10-31 4 Dailymotion

“시계 소릴 멈추고 커텐을 내려요/ 화병 속에 밤을 넣어 새장엔 봄날을/ 온갖 것 모두 다 방안에 가득히/ 그리고 둘이서 이렇게 둘이서”
가수 김창완(66)이 꼽은 ‘내 인생의 노랫말’입니다. 1977년 김창완·김창훈·김창익 삼형제의 이름을 알린 산울림 데뷔곡 ‘아니 벌써’부터 그해 시작된 대학가요제에서 샌드 페블즈에게 대상을 안겨준 ‘나 어떡해’(1978), 후배 아이유와 함께 다시 부른 ‘너의 의미’(1984) 등 숱한 히트곡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선택인데요. 
 
그는 2집 수록곡 ‘둘이서’를 고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래 생각하는 것을 터부시하는데 ‘둘이서’가 딱 생각이 났어요. 지금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노인의 벤치’ 같은 곡을 만들었는데 그때 당시 ‘둘이서’는 행복이 만들어낸 음악 같아요. 사랑에 빠진 어떤 청년의 소망인지, 고백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두 곡을 한번 비교해볼까. 나도 처음 해보는 거야.” 
 
인터뷰 내내 기타를 쥐고 있던 그는 자연스럽게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노인의 벤치’는 지난 18일 발매된 솔로 앨범 ‘문’의 타이틀곡입니다. 1983년 ‘기타가 있는 수필’ 발매 이후 “일기 쓰듯이, 달력 넘기듯이 만들면 되겠지” 하고 미뤄뒀다가 37년이 걸린 솔로 앨범입니다. 내겐 여신 같던 그녀를 다시 만난 노인은 “아침에 일어나 틀니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쪽인지 머뭇거리는 나이”(‘시간’)가 되어 나지막이 조언을 건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 ‘꿈’(1983)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왕자와 공주에 비유한 이야기인데, 내가 혹시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런 게 있길 바랐거든요...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0855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