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시작 1년여 만에 중대한 변곡점을 보일 듯하다. 지금은 팬데믹 대응책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를 조망해 볼 때다. 중앙일보는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와 함께 지난달 중순께 세계적인 경제평론가인 파이낸셜타임스(FT)의 마틴 울프를 줌(Zoom)으로 인터뷰했다.
울프는 “디플레이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미국과 유럽 등의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었다”며 “디플레 리스크는 아주 작다”고 봤다. 대신 울프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돈을 많이 풀어서가 아니라 “주요 나라에서 나타난 고령화 탓에 노동력 공급이 줄어 ‘노동자 우위 시장’이 열릴 가능성 때문(고용시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임금상승)”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유럽 각국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을 팽창시켰다.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울프는 “(코로나 이후에) 각국 정부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거나 아니면 중앙은행이 돈을 더 찍어내 부채의 실질부담을 줄이는 방법 외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갈등에 대해 울프는 “바이든의 대선 승리로 미국이 좀 더 예측할 수 있고, 다자간의 관계에서 덜 보호주의적인 무역 정책을 쓸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미∙중 갈등 관계는 별로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61085?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