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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연락처 바꾸자 살해 결심...양극단적 대인관계 성향" / YTN

2021-04-27 0 Dailymotion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여성을 스토킹하다 그 가족까지 살해한 김태현.

검찰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거절당할 경우 강렬한 분노를 극단적 방법으로 해소하는 유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연락처를 바꿔 알 수 없게 되자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끔찍한 범행의 시작은 지난 1월 23일 한 술자리였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 씨 등 3명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현은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호감이 있던 A 씨로부터 연락이 끊기자 김태현은 다음 날 곧바로 A 씨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A 씨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만 공중전화와 다른 사람 휴대전화까지 동원한 김태현의 연락은 끈질기게 계속됐습니다.

'후회할 짓 하지 말라'며 욕설 섞인 위협 메시지까지 보내던 김태현은 A 씨가 전화번호를 바꿔 연락처조차 알 수 없게 되자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거절당하면 분노를 극단적인 형태로 풀려고 하는 양극단적 대인관계 유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상대의 거절을 적대시하게 받아들이는 인지적 왜곡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게 일종의 과도한 집착과 의심, 더불어서 비현실적인 망상처럼 그런 사고들을 자기 스스로 혼자 키워왔다는 거죠.]

필요하면 A 씨 가족까지 죽일 생각을 한 김태현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다른 계정으로 게임에 접속해 A 씨의 동선을 파악한 김태현은 범행일 이후로 미리 휴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범행 사흘 전부터는 범행에 필요한 도구들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범행 전날엔 자신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과 연락처 목록도 지웠습니다.

범행 당일 오후 5시 35분쯤 미리 준비한 상자를 문 앞에 내려두고는 상품 배달이 왔다며 A 씨 집 현관문을 두드렸고, 5분 뒤 확인하러 나온 A 씨의 동생을 흉기로 위협해 집으로 들어간 뒤 살해했습니다.

밤 10시쯤 귀가한 A 씨 어머니와 1시간 반 뒤에 돌아온 A 씨도 차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후에도 A 씨 SNS에서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 / 스토킹·살해 피의자(지난 9일) :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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