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에는 제철 맞은 햇굴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고 일손까지 부족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오태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 앞바다입니다.
양식 줄을 끌어올리자 햇굴이 딸려 올라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건진 굴 뭉텅이는 예년에 비해 크기가 작고 부실합니다.
여름철 고수온 등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해 죽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석균 / 통영 굴 생산 어민 : 올해가 고수온으로 생산량이 줄고…. 작년보다는 절반 이상 생산량이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굴 껍데기를 까는 작업장도 사정이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했고, 감염 우려로 내국인 일손도 크게 줄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니 인건비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웃돈을 더 주고 겨우 작업을 이어갑니다.
[지용주 / 통영 굴 생산 어민 : 코로나19로 나이 드신 분들이 여러 명 모인 곳에 출근을 못 하고…. 베트남 지역에서 인력 수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인건비도 20~30% 상승해 어업인들이 어렵게….]
수확량이 적고 인건비까지 비싸지면서 결국 오른 건 굴값입니다.
10kg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20만 원까지 거래됩니다.
급히 가격 안정화에 나섰지만 비싼 값에 굴을 찾는 소비자 손길이 끊길까 봐 걱정입니다.
[지홍태 / 통영굴수하식 수협 조합장 : 경매시간을 연장하고 휴장일도 조정하는 등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축제 행사를 하고 있고….]
여기에다 이맘때면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도 반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굴 양식 업계에 악재가 겹쳤지만, 본격적인 수확에 나선 어민들은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굴 공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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