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레전드' 박병호, 3년 30억원에 kt행
[앵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FA 박병호가 3년 30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키움은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와 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히어로즈 군단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였던 박병호가 이제 마법사로 변신합니다.
kt가 FA 시장에 나온 박병호와 계약한 조건은 3년간 계약금 7억 원에 연봉 합계 20억 원, 옵션 3억 원 등 총액 30억 원.
키움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 22억5천만 원을 더하면 50억 원을 넘게 투입한 셈입니다.
kt는 황재균과 장성우 등 내부 FA를 모두 붙잡은 데 이어 박병호까지 영입해 2년 연속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습니다.
박병호는 유한준 은퇴로 자리가 빈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1루수로도 출전해 강백호의 체력 부담을 덜어 줄 전망입니다.
"앞선 시즌에 부진했지만, kt에서 저에게 좋은 영입 제시해 주셨고 올해 kt가 우승했는데 우승팀에서 영입 제안을 해줘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면 박병호와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키움은 허무하게 레전드를 내줬다는 팬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어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긴 했지만, 푸이그를 100만 달러에 영입할 정도로 필요할 때는 쓰는 구단입니다.
2011년 LG를 떠나 넥센, 지금의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히어로즈 팬들의 자부심이었습니다.
KBO리그 홈런왕만 다섯 차례 차지했고, 키움이 신흥 강호로 자리 잡는 데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2시즌 부상과 부진 여파로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고, 결국 키움은 박병호를 포기했습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결과적으로 박병호를 잡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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