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패스 등 코로나 방역조치가 속속 해제되면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모로코도 국경을 개방하고 해외 관광객 맞이에 나섰는데요.
모로코 정부가 여전히 엄격한 입국 절차를 고수해 관광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래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갑작스럽게 국경을 봉쇄했던 모로코.
감염 상황이 안정을 되찾자 약 석 달 만에 국제 항공 노선을 개방했습니다.
주요 방문객이었던 유럽 관광객을 중심으로 모로코 입국이 하나둘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니 헌터 / 영국 관광객 : 뉴스를 보고 모로코 국경이 열리길 바랐어요. 요즘 유럽 날씨가 아주 좋지는 않거든요. 더 따뜻한 기후에 오고 싶었는데 좋네요. 공항이 열려서 기뻤습니다.]
관광 산업이 주요 수입원을 이루는 마라케시 지역도 분위기가 밝습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관광지역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경제 회복에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나범근 / 코트라 카사블랑카무역관장 : 모로코는 대외 교역 비율이 높은 편인데 이번 국경 봉쇄 해제를 계기로 해외 무역 파트너와의 인적 물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로코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회복되면 올해 모로코 정부가 예측하는 3%대 경제성장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경 개방을 두고 일부 관광업계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벌써 한 달째 주차 시위까지 펼치고 있는 상황.
여전히 모로코에 입국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48시간 이내 PCR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입국 후에도 무작위 PCR 검사가 추가되는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엄격한 제한 조치가 관광객의 발길을 막는다는 겁니다.
[스메인 / 여행 가이드 :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는 엄청난 (입국)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입국하려면 3번의 PCR 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느끼기에 이건 불가능한 일이고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사이드 / 여행 가이드 :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이드 일을 하다가도 정부가 공항을 닫아버리면 저희는 직업을 바꿔야 하는데 저희는 평생 가이드로 일해... (중략)
YTN 김래현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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