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데려오자…스페인 택시호송대의 6,000km 대장정
[앵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무려 6,000km를 달린 스페인 택시기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5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스페인에 연고가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100여명을 실어날랐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한 흰색 택시들.
스페인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우크라이나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환영 인파에 놀라워하며 감사와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예. 우리는 환영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우리는 동료들이 도로까지 나와서 우리를 환영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택시기사들의 난민 호송 작전은 우연한 수다에서 시작됐습니다.
공항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우크라이나 관련 이야기를 하던 도중 '폴란드로 가서 난민들을 데려오자'는 제안이 나왔고, 60명이 동참했습니다.
"전쟁에서 어린이와 여성이 겪는 상황을 영상으로 보고 (호송을)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가려고 했지만 동료들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구호용품을 실은 29대의 택시에 나눠 탔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3,000km를 밤낮없이 달렸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난민들 중 스페인에 연고가 있는 135명을 선정해 택시에 태웠고, 5일 만에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악몽이자 공포입니다. 인도적 재앙입니다.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끝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호의를 베푼 택시기사들을 향해 "우리의 영웅"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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