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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잔병 모욕"…천안함 장병들, 유독 이 트라우마 심했다

2022-03-24 1 Dailymotion

“다른 사고 생존자들보다 ‘동료가 죽고 나만 살아남았다’는 트라우마가 유독 강하다.”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과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의 생존 장병 등을 진료해온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군 사고 생존자들의 특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25일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백 교수는 “기념일 반응이라는 게 있다”며 “그런 날이 다가오면 기사 노출이 많아지면서 트라우마를 재경험해 병세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랫동안 자신의 고통을 말로 꺼내지도 못하면서 병을 키워왔다”며 “자기 탓이 아닌데도 부끄러워하고 죄책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세간의 왜곡된 시선도 생존 장병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키우는 요소다. 백 교수는 “아픔을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지만, 사건이 정치화되면서 SNS 게시물이나 언론 보도 댓글 등을 통해 진영 논리로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며 “‘패잔병’ 등의 모욕적인 표현이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우울증과 자살 예방 전문가인 백 교수가 재난사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월호 사고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면서였다. 그러다가 천안함 사건 생존자들이 10년 넘게 보훈 신청조차 하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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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822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