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 훈 / 소설 '하얼빈'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문학과 예술 작품에서 다뤄진 안중근 의사, 그 내면은 어땠을까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인간 안중근의 고뇌가 소설로 재현됐습니다.
얼마 전 그 작업을 마친 김훈 작가가 나오셨습니다. 책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훈]
안녕하십니까? 김훈입니다.
하얼빈이라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안중근 의사의 생애 가운데서 거사 직전과 그리고 그 후의 짧은 시간을 압축적으로 다뤘습니다. 일단 하얼빈이라는 책 소개부터 해 주시죠.
[김훈]
이 책은 안중근의 생애 중에서 극히 일부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서 하얼빈으로 가는 가는 일주일, 그동안 또 이토는 하얼빈으로 오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극적으로 하얼빈에서 만나는 것이죠. 두 사람이 거사를 하고 사형을 당하기까지 5개월 정도의 시간 배경을 소설에 담았습니다.
두 인물이 하얼빈에서 극적으로 만났다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이러한 이야기도 잠시 후에 나눠보기로 하고요.
젊었을 때부터 생각해 둔 일이었다, 이 집필 과정을 또 그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 안중근의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는지도 답변해 주시죠.
[김훈]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안중근 신문 저서를 읽었어요. 안중근 의사가 체포된 다음에 일본 검찰에 끌려가서 심문을 받는 대목이죠. 관동도덕부 검찰부.
그리고 재판에서 신문받는 기록을 읽었는데 그걸 보니까 그 안에 그 인간의 야만성, 제국주의가 갖는 야만성과 거기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의 에너지 같은 게 거기 들어 있더군요. 그때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걸 내가 언젠가는 뭔가 글을 쓰게 되겠다는 예감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50년 후에 완성을 했어요. 50년이 걸렸어요, 50년.
50년이나 걸린 작품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유예해뒀던 작품이기도 했고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필생 동안 방치한 소설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그만큼 인물에 대한 고뇌가 많이 담겨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훈]
그런데 50년이 걸렸다고 했는데 내가 50년 동...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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