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수기 그만"…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지침 바꾼다
[앵커]
주주총회철만 되면 자산운용사는 거수기 노릇만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의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비율이 10%도 안되기 때문인데요.
당국이 주주들을 대리하는 자산운용사가 주총장에서 충실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섰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년간 자산운용사가 지분을 가진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율은 평균 4%.
회사에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안건은 반대해야 주가도 오를텐데, 10건 중 9건 넘게 찬성하거나 의견을 내지 않아 과연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건지, '거수기' 역할만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관투자자가 다른 사람 돈을 맡아 관리하는 집사처럼 책임을 강화하라는 의결권 자율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됐는데,
이 효과를 본 대표적인 기관이 국민연금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전 10%대 초반이었던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은 시행 이후 10%대 후반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반대가 끝까지 관철된 경우는 약 1%에 불과해 종이 호랑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의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지원을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에 착수했습니다.
2016년 한 차례 개정을 거쳤지만, 최신 이슈를 반영하지 못해 의결권 행사 과정에 참고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자산운용사가 스스로 깊은 고민을 통해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방향을 모색하고 ESG 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당국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및 공시 업무 현황, 해외 주요국의 규제 현황 등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자산운용사 #의결권 #주주총회 #금융감독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