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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물
제주도는 물이 귀한 화산섬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지대가 빗물이 하천으로 변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삼켜버리기 때문이에요. 이따금 암석의 틈을 통해 용천수(湧泉水)가 솟아 나오면, 사람들은 이 샘을 '산물(산에서 온 물, 혹은 살아 있는 물)'이라 부르고 인근에 부락을 이뤄 보물처럼 아꼈어요. 물허벅(물동이), 물구덕(물허벅을 넣어 지고 다니는 바구니), 물팡(물허벅을 놓는 돌 선반) 등 육지엔 없던 물 문화도 생겼죠.
그런데 알고 보면 제주도는 그 어디보다 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땅 위에 흐르는 물이 없었을 뿐, 보이지 않는 땅 밑에선 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있거든요. 토목 기술의 발전으로 제주도는 자연 정수된 깨끗한 생수를 맘껏 마시고 이를 육지로도 공급하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비크닉은 제주도라는 거대한 천연 정수기가 만든 물, '제주삼다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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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물 귀한 제주…땅 파니 지하수 쏟아졌다
삼다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을 찾았어요. 제주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 한라산 중턱의 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제주삼다수 로고를 붙인 커다란 은색 물탱크가 보였어요.
공장 안에선 물병을 생산하는 라인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어요. 제주도엔 공병을 만드는 업체가 없습니다. 육지에서 수급하려면 유통비가...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218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