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굳히기냐 뒤집기냐…트럼프·헤일리 뉴햄프셔서 격돌
[앵커]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당원대회가 끝나자마자 후보들은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에서 강세를 보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중 견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첫 경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3위로 밀려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절박해진 상황입니다.
지지율이 60% 안팎을 기록하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도 구원 등판해 공략에 나섰습니다.
"옳든 그르든 혼돈이 트럼프를 따라다닙니다.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세상이 불타고 있는 상황에서 4년 동안 더 혼란을 겪을 수는없습니다. 우린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아이오와주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뉴햄프셔 집중 유세 일정을 알리며 전면적인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임 시절 유엔대사로 임명했던 헤일리에 대해 "재앙이었다"며 인도 이름을 거론하는 인종주의 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헤일리는 3위에 그쳤고 별로 대단치도 않은 후보(론 디샌티스)에게 졌어요. 이 두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바이든에게 돌아가 민주당을 이겨야 합니다."
중도층 비중이 큰 뉴햄프셔주의 경선은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는 예비선거로 치러집니다.
이곳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무당층과 중도층의 지지에 힘입어 트럼프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반(反) 트럼프 기치를 내세웠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사퇴한 이후 헤일리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40%로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8∼12%포인트 앞서는 상황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는 뉴햄프셔에서 승리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다음 승부처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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