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 걸프국의 주요 공항과 인프라를 무차별 타격하고 있습니다.
정권의 생존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 이란은 이웃 국가들의 글로벌 신경망을 마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추도록 압박하는 '물귀신 작전'을 구사한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당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이웃 걸프국들의 주요 국제공항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수 1위(약 9,200만 명)를 기록한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으며, 모든 항공편 운항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입니다.
두바이 공항에서는 직원 4명이 다쳤으며, 아부다비 공항 인근에서는 요격된 드론 파편에 맞아 1명이 숨졌습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공항 역시 드론의 표적이 됐습니다.
글로벌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중동 내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식량 수입의 상당 부분을 항공에 의존하고 막대한 외국인 노동력이 오가는 걸프 국가들의 '경제적 생명선'이 멈춰 선 것입니다.
이란은 공항뿐 아니라 항만과 핵심 인프라도 공격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갈등 완화를 중재했던 오만에서도 상업 항구에 드론이 떨어져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UAE 두바이의 고층 호텔과 상업용 건물, 바레인의 주거용 타워를 공격했고, 더 나아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차단하며 글로벌 물류, 에너지 시장 전반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축되며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글로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걸프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힘으로써, 이들 국가가 나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습 중단을 요구하도록 만들려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야스민 파루크 걸프 지역 프로젝트 소장은 "해당 국가 주민들에게 고립감을 심어주고 공황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며 "분쟁을 지역화하는 것을 넘어, 걸프 국가들을 통해 이 사태를 국제화하려는 것이 이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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