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행이 대부분 중단됐으나 이란 석유 수출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CNN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만약 미국이 공격 시작 전에 주요 석유 생산국인 이란이 자국 석유 수출이 막힐까 봐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꺼릴 것이라고 가정했다면, 미국은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원자재 거래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지난 12일 분석 보고서에서 전쟁 시작 이래 이란이 1천200만 배럴을 수출했다고 추산했습니다.
해운정보업체 '탱커트래커즈'는 지난주 중반 기준으로 전쟁 시작 이래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1천370만 배럴로, 더욱 높게 추정했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이란이 하루에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케이플러 집계에 따른 지난해 하루 평균치인 169만 배럴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페르시아만 국가들 대부분이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란은 전쟁 전과 비슷한 물량의 석유를 해협을 거쳐 운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와 전쟁 수행에 필요한 현금을 계속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길목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이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량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인도·일본·한국 등 아시아로 갔습니다.
전쟁 시작 이래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등 선박 수는 크게 줄었고, 근방에서 드론이나 다른 무기에 타격 당한 선박이 최소 16척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는 이란이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공개한 경우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해군력을 파괴했다고 공언했고 실제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유조선을 막으려는 시도는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주변의 석유 저장고를 공습으로 크게 파괴한 적은 있으나, 미국은 이란의 정유소, 파이프라인, 저장고 등 석유 인프라를 타격하는 일을 될 수 있는 한 피하려고 해 왔습니다.
미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 대부분을 책임지는 하르그 섬의 군사 목표물을 지난 13일 집중 타격했으나 석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탱커트래커즈에 따르면 미군 공습 다음 날인 14일 기준으로 하르그 섬의 석유 인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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