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원유와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아세톤과 시트지, 테이프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신나와 아세톤 등 용제류는 100%, 비닐은 30%가량 가격이 올랐다고 하는데, 당장 비싼 가격에라도 팔 물량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여러 자재가 판매되고 있는 서울 방산시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박 기자 뒤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보이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1970년대부터 비닐과 PVC 등 석유화학 제품들이 판매되는 곳입니다.
아침부터 여러 매장을 들러 상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모두 외환위기나 코로나 펜더믹 때보다도 급격히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제품은 신나와 아세톤, 글리세린 같은 용제류였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3천5백 원짜리가 7천 원이 되고, 한 통에 2만 원가량 하던 제품은 4만 원으로 껑충 가격이 뛰었습니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 PVC 벽지와 시트지는 15%에서 30%가량 가격이 올랐고요.
모든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비닐 포장재 값도 30% 더 올랐습니다.
여기에 본드와 접착제를 판매하는 오공본드는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공본드 관계자는 원료 가격도 한 달 사이 300%까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최대 50%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페인트의 경우, 최근 논란이 일자 일부 제조사들이 인상 폭을 낮추거나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라도 팔 수만 있다면 다행이라는 점입니다.
상인들은 공급업체를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물량을 구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장수 / 화공약품 도·소매 상인 : 이게 다 빈 통, 원래 꽉꽉 채워야 놔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지금 몇 개만 남아있어요. 가지러 오는 사람은 많은데 줄 물건이 없으니까 하나 두 개씩 밖에 못 가지고 가죠. 다음 달에 물건이 없으면 그냥 문을 닫든가 해야죠. 어쩔 수가 없잖아요.]
[김용호 / 비닐·포장재 도·소매 상인 : 가격 오르는 건 그렇다고 쳐도 물건이 원단 자체가 공급이 안 되면 (생산)해낼 수가 없는데 (재고는) 15일에서 20일 정도. 원단이 다 비어 있는 상... (중략)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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