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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자금세탁 국내외 조직 검거...'대출 사기' 알리바이까지 / YTN

2026-05-20 4 Dailymotion

중국 자금세탁 조직과 손잡고 대포 통장을 만들어 천억 원대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 대비해 미리 알리바이까지 만들어 두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들이 컴퓨터를 앞에 두고 연신 전화를 돌립니다.

몇 가지만 확인하고 가조회해서 대출 가능 여부 한번 알아봐 드릴게요.

마치 은행 상담 같지만, 대출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겁니다.

이렇게 확보된 개인정보는 대포 통장을 만드는 데 활용됐습니다.

대포 통장을 유통하는 국내 조직과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는 중국 조직이 손잡고 지난 2024년부터 1년 넘게 코인으로 환전하거나 상품권 매매를 가장하는 수법으로 세탁한 돈은 천 백7십억 원.

모두 보이스피싱이나 투자사기 피해금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대포 통장 유통 조직은 피해자의 신고로 통장 거래가 막히면 가짜 차용증을 제출해 은행까지 속이며 지급 정지를 해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포 통장 유통 조직원 : (이거 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아뇨 저는 정상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기 계좌라고 하는 거면 저는 정상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거든요.]

경찰 수사에는 미리 행동 강령을 만들어 두는 수법으로 대비했습니다.

[박구락 /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6계장 : 상대방에게 속아서 계좌를 만들었다, 그래서 그걸 양도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교육을 했던 내용입니다.]

경찰은 국내 대포 통장 유통 조직의 총책 A 씨 등 1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조직들로부터 범죄수익 13억 8천여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하고, 중국에 있는 자금세탁 조직 총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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