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날 서울 동남권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에서 대기표를 발부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지만, 부실한 선거관리를 질타하는 유권자들의 항의가 잇달았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의 한 투표소 앞에 시민 백여 명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방선거 본 투표 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가 투표용지가 동나 입장이 일시 중단된 겁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분의 투표용지를 보내올 때까지 유권자들은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시훈 / 서울 송파구 가락2동 : 중간에 돌아가는 분도 있었고, 저도 투표 못 하는 건가 하고 돌아가려고 했어요.]
투표관리관이 부랴부랴 번호표를 나눠주며 오후 6시가 지나도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처음 겪는 황당한 일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투표용지 공급이 늦어지면서 투표 종료 시각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런 일은 특히 잠실동과 문정동 등 서울 송파구에서 속출했습니다.
[서울 잠실2동 거주 유권자 : 정말 제가 이제 투표를 한 지 20년이 넘어가는데 한 번도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이밖에 광진구와 동작구, 강남구 일부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덕희 /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주 유권자 : 시간을 늘려줄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어느 지역에 그렇게 투표용지를 배정된 인원만큼 갖춰 놓지 않았으면 투표를 못 하게 하려는 의도로 밖에…]
문제가 생긴 지역에선 마감시각을 훌쩍 넘겨서까지 투표가 이어졌고 그만큼 개표 작업도 늦어졌습니다.
아예 투표를 포기한 채 발걸음을 돌린 유권자도 적잖았습니다.
과거 '소쿠리 투표'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관위는 또 한 번 부실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이율공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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