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경기장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했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LA 인근 핵심 개최지인 소파이 스타디움의 식음료 부문 노동자 약 2천 명으로 구성된 북미 서비스 산업 노조 '유나이트히어' 11지부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96%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확보하게 된 노조 측은 경기장 식음료 위탁 운영사, FIFA 등과의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민 세관 단속국, ICE 요원들이 경기장에 배치되는 상황에서 이민자 비율이 높은 조합원들의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고 이번 파업 결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월드컵 경기를 위해 개인정보를 FIFA와 공유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해 이 데이터가 ICE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조는 경기 기간 ICE 요원이 경기장에 진입할 경우 작업을 거부하고 철수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ICE 요원들은 보안 업무 지원만 할 뿐 민간인 이민 단속은 없을 것이라고 국토안보부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커트 피터슨 노조 공동지부장은 "노동자들이 집세를 낼 만큼의 돈도 벌지 못하면서, 출근하느냐 ICE에 납치되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월드컵이 LA에 무슨 의미가 있나"고 말했습니다.
또 "파업을 하면 10만 달러(약 1억6천만 원)짜리 FIFA 스위트룸에는 생수와 도리토스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파업 결의는 12일 미국 대표팀이 파라과이를 맞아 치르는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조합원인 욜란다 피에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2일 경기에 맞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이번 월드컵 104경기 중 8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60607080624486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