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록 오기재로 약 1,100명 민의 누락 위기
개표 당시 오류 인지…교육감 선거 수정만 빠뜨려
문제 상황 알고도 늑장 보고…후보자 통보도 안 해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에 이어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된 사례까지 나왔는데요.
유권자 천백여 명의 투표가 사실상 무효 처리된 건데, 전북선관위가 뒤늦게 득표수 정정 절차에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곤 전북자치도 선거관리위원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섭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누락된 일부 투표소 개표 결과를 뒤늦게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김상곤 / 전북자치도 선거관리위원장(전주지방법원장) : 지금 회의를 앞뒀으니까 회의를 마치고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려야지 회의 전에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1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3투표소 결과로 잘못 입력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투표소 관계자가 투표록 속지의 제목을 잘못 적었는데, 이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채 개표를 그대로 진행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3투표소 유권자 9백94명의 표는 중복 반영됐고, 1투표소 유권자 천백4명의 민의는 통째로 사라질 뻔했습니다.
[김호춘 /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장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 잘못됐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전주 완산구 선관위는 개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4일 새벽 이미 이런 잘못을 인지했습니다.
수정 작업에 나섰지만, 전북교육감 선거 결과만큼은 끝내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전북자치도 선관위가 완산구 선관위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은 건 개표 완료 이튿날인 지난 5일.
그런데 선관위는 이 사실을 사흘 뒤인 지난 9일에야 전주지방법원장인 김상곤 위원장에게 보고했습니다.
또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까지, 잘못된 결과를 수정하지도, 후보자들에게 문제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서홍석 / 전북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 (신속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정확한 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들은 절차적인 것을 밟아가면서….]
선관위는 집계 오류로 뒤집힌 득표수는 19표로, 이를 정정하더라도 당선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투표지 부족에 이어 개표 입력 오류, 보고 지연까지.
... (중략)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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