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책임론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확전하고 있습니다.
'1인 1표제'를 놓고 1차 전선이 형성됐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불협화음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청래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강성 당원의 표심 덕분이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8월) : 민주당 주인이신 당원들의 승리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입니다.]
그러나 1년이 흐른 뒤 정 대표가 맞이한 현실은 녹녹지 않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미완의 승리를 거두면서 책임론은 물론 사퇴요구까지 분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해라, 이렇게 촉구를 합니다.]
정 대표가 선택한 건 정면돌파입니다.
최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시도당 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까지 확대 적용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게 대표적 장면으로 꼽힙니다.
1인1표제는 지난 전당대회 때 정 대표가 내세운 핵심 공약인데, 강성 권리당원 표로 당권을 다시 쥐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줄타기를 해서 공천을 받던 시대를 마감한 것이 노무현 시대의 정치개혁이었습니다. 그것이 1인 1표 당원 주권 시대로 저는 이어졌다고….]
다만 당내에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엔 민주적이지만, 성별과 세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 당심과 민심 사이 간극을 줄여나갈 제도적 보완을 모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들이 연이어 터져 나온 겁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민심과 당심이 사실상 좀 같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이 같은 목소리를 내자, 정 대표가 이들 실명이 담긴 기사 제목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는데, 곧바로 해당 의원들이 공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며 갈등이 격해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친청계 의원들이 결집하며, 1인1표제에 대한 공격은 곧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논리까지 펼치며 정 대표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 (중략)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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