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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씩 혼란"…'9천피' 달성에도 개미들은 멘붕 [지금이뉴스] / YTN

2026-06-18 1 Dailymotion

"주식을 모두 팔아 빚을 갚을 계획이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뀌네요."

글로벌 반도체 조정을 계기로 급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18일 대망의 `9천피`(9,000)를 달성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장중에는 9,106.07까지 치솟기도 한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6.51%와 4.62%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투자에 성공해 수익을 낸 개인 투자자들은 각종 악재에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상승을 재개하는 코스피를 응원하면서도 적절한 수익실현 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 쏠림으로 인해 급등장에도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극심한 `포모`(FOMO·남들이 돈을 벌 때 나만 뒤처지는 데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모습입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20대 투자자 A씨는 "8,000이 끝인 줄 알았는데 9,000포인트라니 믿기지 않는다. 주식을 팔지 않길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는 "이 정도로 올라왔으면 1만피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1만피를 찍으면 보유 주식을 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1년 넘게 불장이 이어진 여파로 "직장에서 직급과 무관하게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다들 주식창부터 켠다"면서 "도박장에 가까운 장인 것 같은데 어디까지 올라갈지 가늠이 안 된다"며 우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20대 직장인 B씨는 "드디어 국내 증시가 정상화되는 것 같다. 1만피도 비현실적 목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번 호황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체력이 한단계 더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름 휴가를 매년 해외서 보내던 50대 직장인 C씨는 올해는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는 대신 그만큼 주식 투자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주식 투자로 수억원의 수익을 얻은 그는 "해외 여행 갈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게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 있으면 시차가 맞지 않아 매매 타이밍을 놓칠 우려도 있어 서울에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증권사에 운용을 일임하는 랩 어카운트를 애용하던 50대 직장인 D씨는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개별종목 직접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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