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이란 군사 작전에 참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와 재건 작업에 대한 참여 압박에 나선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군함 파견 청구서를 받은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같은 처지에 있던 동맹국들은 트럼프 압박이 있었는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3월) :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상세하게 확실히 설명을 했습니다.]
"평화헌법을 방패 삼아 거절했다", "투자 선물 보따리 전략이 먹혔다" 등 이런저런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으로 추정되는 이야기를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7일)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은 전쟁 중에 관여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제가 물어봤거든요. '조금 관여해 볼 생각이 있느냐'고요. 강하게 압박하진 않았지만, 그들은 '아니요, 우리는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란 군사 작전에 개입할지를 물었는데 거절당했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정확히 언제 물었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그녀는 나의 열렬한 팬"이며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다 끝난 일을, 그것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시 언급한 것은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종전 이후 본격화될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재건 사업에 참여해달라는 압박이라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파견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17일) : 자위대 파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현시점에서 무언가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미·이란 간 종전 합의와 그에 따른 실제 정세를 자세히 지켜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종전 합의 직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이 낸 공동성명에 일본도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엔 호르무즈 항행 안전 확보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담겼... (중략)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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