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을 향해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난 모습을 ‘살인 말벌’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와 공화당 간 균열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을 마치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의원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을 좋아해요. 몇몇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괜찮아요."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4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CNN 등 현지언론들은 트럼프가 결의안 통과에 불만을 드러내며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도대체 누가 그런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느냐”고 추궁했고, 찬성표를 던진 빌 캐시디 의원이 일어나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전쟁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당신은 선거에서 진 패배자”라고 비난했고, 캐시디가 맞서자,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캐시디는 최근 당 예비경선에서 트럼프가 경쟁 후보를 밀어주면서 3선 도전이 무산됐습니다.
[빌 캐시디 /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대통령이 제게 학교 운동장에서나 오갈 법한 그런 말들을 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당시 분위기에 대해 “트럼프가 살인 말벌처럼 화가 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공화당은 이후 유사 결의안을 재투표해 부결시켰지만, 이란 전쟁 이후 내부 균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