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쌍둥이 지진'이 강타한 베네수엘라의 인명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시신가방 1만 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거센 폭우까지 예보되면서 수습 작업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손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들것에 실린 남성이 눈을 꼭 감은 채 구조대원에 둘러쌓여 옮겨집니다.
주위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합니다.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106시간이나 잔해에 파묻혀 있던 남성이 기적처럼 살아남은 겁니다.
통상 지진 발생 후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아집니다.
현지시각 어제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719명.
전날보다 3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엔은 피해규모가 커질 것을 고려해 시신 가방 1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 베네수엘라 UN 상주 조정관]
"최소 2500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따라서 실제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집계된 수치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갈곳 잃은 시신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수습 과정이 길어지자 악취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신 위에 석회가 뿌려진 모습도 보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오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돼 구조 작업 지연과 2차 붕괴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 베네수엘라 UN 상주 조정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열대성 저기압이 폭우를 쏟아부을 겁니다. 이재민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27개국은 지진 피해가 집중된 카라카스와 라과이라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주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선욱
손주영 기자 new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