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탈락 충격이 전 세계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과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감독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전술적 패착이 맞물려 터진 '예견된 참사'라는 공통의 문제 의식을 전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 축구 팬들의 '거센 분노'를 짚으며 이번 사태의 뿌리는 깊다고 지적했습니다.
BBC는 "이러한 격앙된 반응이 단순히 멕시코에서의 비참했던 2주일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사태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BBC는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경기 전술과 관련해 "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두는 무리수를 두었고, 결국 대표팀은 무기력하게 패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의 축구 전설이자 미국 폭스스포츠의 월드컵 분석가로 활약 중인 티에리 앙리 역시 한국 대표팀의 경기 운영과 전술적 선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앙리는 특히 홍 감독이 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선택을 두고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오판이었다"고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표팀은 이기기 위한 축구가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한 축구를 했다"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러한 수비적 접근은 매우 위험하며, 결국 남아공을 상대로 치명적인 독이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홍 감독에 대해 "선수 시절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명성을 날리며 일본 J리그에서도 활약한 인물"이라 소개하며, "월드컵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퇴는 예견된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한국 국가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국 축구 팬들의 들끓는 반응을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한국 축구는 최근 열린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왔지만 이번 조기 탈락으로 인해 최악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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