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겨울.
영하47도 혹한 속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던 피란민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피란민 1만4천 명을 태우고 흥남철수작전에 나선 겁니다.
이 작전의 종착지였던 거제에, 흥남철수기념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에서 출발해 거제 장승포항에 닿은 화물선.
배 안에는 만 4천여 명의 피란민이 있었습니다.
전쟁사에서 가장 인도주의적 작전으로 꼽히는 '흥남철수 작전'입니다.
수많은 생명을 살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흥남철수의 역사를 담은 공원이 거제 장승포항에 문을 열었습니다.
흥남철수 당시와 거제 피란생활을 접할 수 있는 전시실과 매서운 추위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들어섰습니다.
피란선 안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아이들, 이른바 '김치 베이비'의 기적 같은 이야기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손양영 / 함경남도지사 (김치 1호)]
"흥남철수기념관이 우리 후계 세대들에게 역사적인 교육의 현장으로서 아주 뜻깊은 아주 가치가 있는…"
거제시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피란민과 후손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흥남철수 기억나눔터'도 운영합니다.
당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생존 피란민과 후손들의 목소리를 직접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섭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앞으로 전 세계인, 전 국민들이 전쟁의 아픔과 함께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이 거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박수경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