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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를 두고 "예전 장마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서울은 비도 안 왔는데 장마가 시작됐고, 남부지방도 비가 금방 그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올여름 장마의 특징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장마,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선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한마디로 말하면 북쪽의 찬 공기가 너무 오래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6월 말 날씨 기억하시나요?
보통 같으면 덥고 습한 꿉꿉한 더위여야 하는데, 올해는 밤에는 선선했고, 낮에도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상공에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오래 머물러 있었던 건데요.
공기는 원래 파도처럼 굽이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가는데요.
올해는 우랄산맥 부근에 거대한 공기 장벽, 이른바 '블로킹'이 생기면서 흐름이 막혔습니다.
막힌 물줄기가 다른 길로 흐르듯이 북쪽의 찬 공기가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흘러내린 겁니다.
이렇다 보니 북태평양고기압은 힘을 키우지 못했고, 이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오는 정체전선도 함께 늦어진 겁니다.
보통은 상공 5km 부근의 일기도를 보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를 판단하는데요.
지난해 6월 중순에는 가장자리가 이미 일본 부근까지 올라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아직 한참 남쪽에 머물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장마가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거라면서요?
[기자]
네, 우리나라 장마는 보통 제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데요.
제주를 기준으로 보면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장마입니다.
가장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 5일, 그다음은 2021년 7월 3일이었고, 올해는 6월 30일에 시작하면서 세 번째로 늦게 기록됐습니다.
다만, 남부와 중부에서는 7월 장마 자체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는 역대 일곱 번째로 늦은 시작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게, 서울은 비도 안 왔잖아요.
충청에도 비가 많지 않았는데, 이걸 장마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장마의 시작은 비의 양이 아니라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았느냐로 판단합니다.
화면 보실까요?
이번에는 중부지방인 충청에도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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