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찰밥 도시락을 건넨 80대 노점상 할머니가 화제였는데요.
북구청이 노점 철거를 요구해 쫓겨날 뻔 했는데,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운동에 한창인 어버이날, 한동훈 당시 후보가 노점상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끼니를 제대로 못챙긴다는 한 의원에게 꽁꽁 싸맨 비닐봉지를 건젭니다.
찰밥 도시락과 김치입니다.
[현장음]
“찰밥이네요?” <예, 찰밥 붙으라고 찰밥이.>
바닥에 앉아 밥을 먹는 한 의원의 모습은 화제가 됐고 보궐선거 당선에 일등공신이라는 평도 나왔습니다.
할머니는 야채 노점을 하는 80세 김복악씨.
'찰밥 할머니'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한 의원을 만날 때마다 토마토와 과일 등을 건넸고, 사무실 개소식 때도 참석했습니다.
당선 뒤 다시 김 씨를 찾은 한 의원, 그런데 이들 뒤로 '노점 금지' 입간판이 보입니다.
부산 북구청이 불법 노점을 없애달라는 민원이 많다며 지난달 26일 김 할머니 등에게 자진 철거를 요구한 겁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생계형 노점에 대한 과도한 조치"라는 여론이 확산됐고, 결국 북구청은 입간판을 철거했습니다.
[부산 북구청 관계자]
"담당자가 판단했을 때 (노점금지 입간판) 설치가 필요하면 설치를 하거든요. 일단 철거는 했거든요."
김 씨는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김복악 / 찰밥 할머니]
"(구청이랑) 합의를 봤는데. 이만큼만 구청에서 선 그어 준 곳에서만 장사를 합니다."
북구청은 앞으로는 구두 계도 위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아라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