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이 휩쓸고 간 베네수엘라에서 또 한 번 기적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40대 남성이 8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백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9층 건물 잔해 틈에서 누군가 손을 흔듭니다.
지진 발생 8일 만에 극적 구조된 건 해당 건물 경비를 서던 43살 에르난 힐 씨.
건물 잔해 9m 아래 매몰됐는데 7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구조대가 지난 달 29일 그의 생존을 확인하고 70시간에 걸친 대규모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구조대는 틈새로 카메라를 넣어 수시로 상태를 확인했고, 호스로 물과 수액도 공급했습니다.
[구조대원]
"탈수를 막기 위해 물과 이온음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했습니다."
또 작업 내내 말을 걸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140톤의 잔해가 치워지며, 마침내 구조에 성공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구조대원들도 서로를 껴안고 고생했다며 토닥입니다.
[생존자 아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로소 희망의 빛을 보게 되었어요."
이런 기적 같은 생환에도 여전히 사망자는 늘어가만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천 5백 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만 2천 여 명입니다.
공식 실종자 집계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 웹사이트엔 4만 명 가까이 등록돼 있는 걸로 알려집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과 함께 3천 억 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 중이며 소실된 주택 재건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이승근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