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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있어도 전기요금 걱정...찜통 같은 쪽방촌 / YTN

2026-07-13 0 Dailymotion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과 함께 쪽방촌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시작됐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는 무더위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더 힘들게 하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을 마음껏 틀 수도 없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영수 기자!

오늘 야외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더운 날씨일 텐데, 그곳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아침 8시 반부터 이곳에 도착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오전부터 땀이 많이 났는데, 낮이 되고 체감 온도가 더 오르면서 지금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어젯밤 서울에도 열대야가 나타난 데 이어 지금도 30도를 넘는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곳 주민들은 어젯밤부터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체감 온도가) 38도 이상 되죠. 바람 안 불죠. 그러니까 뭐 밤에 애들 다 나가요. 들락날락하고….]

실제로 주민이 사는 방에 들어가 보니,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창문이 있더라도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일반적인 방보다 덥고 습한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쪽방이 모여있는 건물에 에어컨을 설치해줬는데, 밖에 나와 있는 분들이 꽤 있다고요?

네, 이곳 쪽방촌에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습니다.

건물 복도에 에어컨이 있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요금 걱정에 바깥에 나와서 더위를 식히는 형편입니다.

[김정숙 / 돈의동 쪽방촌 주민 : 방세를 또 올려 받게…. 나는 안 한다고 그랬어. 에어컨을. (집 안이) 더우니까 바로 여기서 오토바이 지나가는데 한쪽으로 비키고 이렇게 앉아 있어요.]

서울시가 여름철 석 달은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쪽방 소유주에게 매달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하지만, 자칫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올까 봐 주민들은 섣불리 에어컨을 틀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밖에 나와 있는 등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서에서도 주민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골목길에 물을 뿌려주기도 했습니다.

골목에는 '쿨링 포그'도 설치돼 자동으로 물이 뿌려지게 돼 있는데, 전기 사용이 늘면서 지난 금요일 차단기가 고장 난 뒤로 멈춰 섰습니다.

쪽방촌 상담소에서는 수리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쪽방촌에서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제 시작된 가운데, 주민들은 ... (중략)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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