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전쟁 전 핵협상에서 '우라늄 농축도 0%'라는 비이성적 요구를 거부당하자, 이란의 대비 태세를 오판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의 평화 가능성만 있어도 대화에 나선다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며, 이는 미국의 강압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결렬 시의 명분 축적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쟁 발발 전 이미 미사일 발사대 시스템을 전면 재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이나 최고지도자 유고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 작전 코드가 지정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물류에 타격을 준 개전 직후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역시, 최고지도자가 타격을 입을 경우 즉시 해협을 막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된 방어 작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개전 위기 당시 주변 중동 국가 지도자에게 "이란의 석유 시설이 타격받는다면 중동 내 그 누구도 석유를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함으로써, 역내 국가들의 전쟁 만류 움직임을 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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