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올린 데 이어 일본에서 아이폰 가격까지 최대 11%가량 기습 인상했습니다. 부품값 상승을 이유로 한 글로벌 인상에 환율을 반영한 '국가별 인상'이 더해진 셈입니다. 당장 한국 판매가에는 변화가 없지만 원화 약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가격 조정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16·16 플러스와 아이폰 17e·17·17 프로·17 프로 맥스, 아이폰 에어의 가격을 약 8~11% 인상했습니다.
앞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가가 오른 데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는 10~11%, 에어팟은 7~10%가량 줄줄이 올랐습니다.
이번 조치는 애플의 정교한 가격 전략을 보여줍니다. 부품값이 오르면 글로벌 판매가를 조정하고,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당 지역 가격을 추가로 손보는 방식입니다.
한국의 조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원화 역시 올해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 아이폰 17 프로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79만원부터입니다. 여기에 일본과 같은 10% 인상률을 단순 적용하면 가격은 단숨에 197만원 안팎까지 치솟습니다.
다만 애플이 국내 가격을 지금 당장 올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기존 제품의 가격을 중도에 올리면 소비자 반발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올가을 차세대 프로 제품군을 출시하거나 기본 저장용량을 변경할 때 인상분을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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