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총을 쏘고 물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온갖 행패를 일삼는 악동 때문에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14살이라 어떻게 처벌할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데요.
파리에서 유근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서 선 한 소년이 물총을 마구 쏩니다.
폭염을 피해 생마르탱 운하를 찾아 휴식 중인 시민을 물에 빠뜨리고 간이 화장실 문을 막아섭니다.
심지어 통행료까지 요구한 이 악동은 인근에 사는 알제리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14살 소년 함자 입니다.
함자가 유명해지자 지역 사람들은 소년에게 라 두안 즉 세관원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습니다.
현지 경찰은 함자를 기물 파손과 절도 가담 혐의 등으로 두 차례 체포했지만 모두 석방했습니다.
14살인 함자는 촉법소년은 아니지만 미성년자라 성인보다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아 / 음식점 주인]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함자의 돌발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치권에선 14살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민자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습니다.
[네이던 / 파리 시민]
"사실 함자가 그런 (악동) 행동을 한 유일한 사람도 아닌데 프랑스인이 아니란 이유로 본보기가 된 거 같습니다."
체포됐다 풀려난 함자는 여전히 SNS에서 주목받으면서 프랑스 사회에선 미성년자 처벌 기준과 이민자 통합 정책을 두고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취재:이수연(VJ)
영상편집:조아라
유근형 기자 noe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