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령 세우타로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던 이주민들의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 새 수만 명이 몰렸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 72명이 숨졌습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의식 잃은 한 남성을 수십 명의 모로코 이주민들이 들어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곤봉 등으로 무장한 현지 경찰이 따라 붙자, 결국 남성을 내려놓고 모두 흩어집니다.
최근 이틀간 모로코 이주민 약 6만 명이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자치령인 세우타로 넘어왔고 최소 4만 명 넘게 돌아간 걸로 알려집니다.
이 중 바다에 뛰어들어 건너 오다 목숨을 잃은 이주민은 최소 7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신 안치 시설을 마련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겔 앙헬 페레스 트리아노 / 스페인 정부 세우타 대표]
"최소 며칠 간 세우타에 3천 명 인력이 정상화 작업을 위해 활동했고, 필요한 만큼 계속 남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일부 남은 이주민들은 현지 당국의 통제 아래 해변에 누워 자거나 모닥불을 피며 지내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같은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해수면 아래까지 차단하는 500m 길이 방벽을 국경에 설치했습니다.
SNS를 통해 확산된 허위 정보와 모로코 청년층의 경제난 등이 맞물린 이번 사태에 유럽의 국경 관리 체계가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럽연합은 국경 강화를 주장하는 22개 회원국과 내일 긴급 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