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마치 게임 속 표적처럼 노리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또 발생했습니다.
드론을 피해 도망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을 정도라는데요.
우크라이나도 드론이 뚫지 못하는 그물을 도로에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쪽으로 사람이 뛰어가고 드론 한 대가 뒤쫓습니다.
곧 큰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충격에 근처에 있던 사람은 주저앉습니다.
하지만 놀랄 새도 없이 또 다른 드론을 발견하고 서둘러 몸을 피하지만, 드론은 이들을 향해 그대로 돌진, 폭발합니다.
어제 우크라이나 SNS에 퍼진 영상입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 포착된 러시아의 드론은, 조종사가 게임을 하듯 화면을 보고 조종하는 FPV 드론입니다.
시신을 덮어둔 천을 움켜쥔 남성이 울부짖습니다.
[현장음]
"엄마, 엄마, 엄마!"
지난 4월, 러시아 드론 공격에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떠나지 못 하는 장면은, 이제 모두가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 됐습니다.
[카테리나 라후라 / 우크라이나 시민]
"이게 우리의 새로운 현실입니다. 반년 전도 무섭고 공격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이제는 그저 사냥감이 되는 '사파리'가 됐습니다."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이른바 '인간 사파리'가 계속되자 우크라이나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도로엔 드론이 뚫지 못하게 촘촘한 그물이 설치 됐고, 교통 표지판처럼 설치된 드론 주의 표지판은 드론 공격이 얼마나 일상화됐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불특정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사냥감'이 되지 않기 위해 드론을 피해 다니는 것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