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고(故)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안상호가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안상호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서울에서 열린 추도 모임에 참여한 것을 첫 번째 친일 행적으로 꼽았습니다.
이후 경성 부역 의원과 대정친목회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대정친목회에도 이름을 올린다. 대정이라는 말은 일제식민지를 경험했던 3명의 일왕이 있다. 다이쇼가 천왕의 연호다. 그 연호를 단체 이름으로 넣은 게 대정친목회의 특징이다. 대정친목회의 특징은 내선융화다. 일본인과 조선인이 융화해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식민지 지배 정책에 앞장선 단체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안상호가 가족을 소개하면서 일본인과 다를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내선융화를 홍보하는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상호가 이완용을 치료한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9년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가 이완용을 습격해 중상을 입힌 뒤 다른 의료진과 함께 이완용을 치료했습니다.
또 안상호는 조선인 최초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1918년 매일신보 인터뷰에서는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지요"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매일신보는 안상호를 ‘내선융화의 표본’으로 소개했습니다.
다만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친일파 규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방 사무처장은 친일인명사전은 적극성과 반복성 등을 기준으로 소수의 인물만 등재한 자료라며, 사전에 이름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친일 행적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친일파가 아닌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이야기할 때 벌금형과 징역형이 있는데 벌금형도 죄다. 경중이 다를 뿐이지 팩트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영 측은 논란 초기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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