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강력한 지진이 덮쳐 사망자가 속출하고 곳곳에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진과 산사태가 잇따르고 전기와 통신, 도로가 끊겨 수색·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흔들리던 항구 터미널이 순식간에 주저앉고, 공포에 질린 이들이 급히 몸을 피합니다.
건물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더니, 강하게 일렁이는 물결 속으로 외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토요일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 섬 북부 해안에 강력한 지진이 덮쳤습니다.
[수하랸토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 : 이번 지진은 오전 4시 58분경 발생했습니다. 본진은 규모 7.7입니다.]
강진 이후에도 규모 6.2 지진을 비롯해 여진이 쉴 새 없이 뒤따르고, 산사태와 지진해일, 쓰나미도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주택과 학교, 교회는 물론 의료 시설까지 곳곳에서 많은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괴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부상자들은 임시 진료소에서 불안 속에 치료받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포에 질린 채 임시 대피소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첸진 / 중국인 관광객(일본 거주) : 지진이 났을 때 1층 방에 머물다 뛰쳐나왔어요. (일본에서) 지진을 많이 겪어봤지만, 이번 지진이 훨씬 강력했어요.]
수색·구조 작업이 큰 어려움이 겪으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로 고립된 여러 외딴 지역은 중장비가 부족한 데다, 전기와 통신, 주요 도로도 끊겨, 현지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국이 헬기와 구조선 등을 동원해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피해가 여러 섬에 걸쳐 발생해 신속한 조치가 쉽지 않습니다.
[파투르 라흐만 / 수색·구조사무소장 : 마우메레에서 희생자 3명을 발견했습니다. 한 명은 사망했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부 북수마트라 주에는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같은 날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습니다.
2004년 수마트라 섬 북부 아체 주 반다아체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과 쓰나미로 무려 17만 명이, 1992년 플로레스 섬에선 규모 7.7의 강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숨졌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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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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