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며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리자, 이란이 즉각 맞불을 놨습니다.
자국 발전소를 공격하면 미국이 소유한 모든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거라고 경고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은 적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할 거라고 경고했는데,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이란 중앙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의 경고에 맞불 성명을 냈습니다.
만약 이란의 연료나 에너지 시설이 공격당할 경우, 미국 소유의 모든 에너지와 정보통신, 그리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겠단 내용입니다.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할 거라고 SNS를 통해 경고한 뒤 곧바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란이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해수 담수화 시설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로, 사막 기후인 걸프 지역 국가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필수 기반 시설입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자국 내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자 바레인의 관련 시설에 보복 공격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에너지 시설 파괴를 넘어, 민간인 생존 인프라까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네, 제 뒤로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길목인 이곳 오만만 해상을 지나는 선박이 보이실 텐데요.
당장 바다는 평온해 보이지만, 이란의 '선별적 통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 이란 대표인 알리 무사비는 반관영 메흐르 통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정부와 보안·안전 협의를 거치면 통과할 수 있다며, 국제해사기구와 협력 준비가 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해협 통행의 열쇠는 이란 측이 쥐고 있다는 걸 분명히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사태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있다고 지목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흐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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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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