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잠실 투표소,
그날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부족한 투표용지를 급히 구해 와 종료 1분 남기고 투표가 재개되는 황당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윤지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여성 투표 사무원이 어딘가로 급히 전화를 겁니다.
다른 사무원들은 대기 중인 유권자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합니다.
오후 4시 46분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된 직후 모습입니다.
"투표 용지가가 500매도 안 남았다"는 보고와 "추가 용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은 이미 한두 시간 전 이뤄졌지만 투표 중단을 막지 못했습니다.
기다림이 하염없이 길어지자 대기하던 유권자의 항의가 쏟아지고 경찰이 투표소로 출동합니다.
오후 5시 38분. 한 남성이 종이 봉투를 들고 급히 투표소로 들어옵니다.
투표 중단 50분이 지난 뒤에야 추가 용지가 도착한 겁니다.
이곳 투표록엔 용지 수령 직후인 오후 5시 39분 '선거 재개를 알렸다'고 기록돼있지만, CCTV 상 투표 재개 시점은 오후 5시 59분으로 확인됩니다.
투표 마감 시간을 불과 1분 남겨두고 투표가 재개된 겁니다.
오후 6시쯤 선거 사무원이 용지 200장이 든 비닐봉투를 들고 헐레벌떡 도착했지만, 일련번호를 손글씨로 적는 '무번호 용지'라 투표 준비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윤지유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