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주민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무소 직원과 주민 등 8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밖에는 그을린 운동화가 나뒹굴고, 건물 안에 있던 집기와 서류는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반쯤입니다.
[아파트 주민 : 창문 깨지는 소리, '펑' 이게 한 번 났었어요. 그러더니 주위에서 '119 불러!'하고 난리가 난 거야. 그러는 찰나에 저기서 이제 '펑'하면서 또 연기가 올라오더라고요.]
폭발 당시 관리사무소에는 직원 두 명과 주민 한 명이 있었고, 같은 건물 경로당에도 어르신 다섯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8명 모두 불길을 피하지 못해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특히, 중상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중태에 빠져 헬기로 서울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두 사람이 쓰러져 있었고요, 한 사람은 이쪽에 누워 있었고, 관리실 위에 연기 났었고요. 또 누워 계시는 아주머니 몸에 가슴 쪽에 불이 붙어 있었어요.]
경찰은 폭발 직전 관리사무소에 들어간 70대 주민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이 남성은 현장을 뛰쳐나와 집에 갔다가, 다시 흉기를 들고 내려왔지만 경찰에 제압됐습니다.
사건 전날 관리사무소 CCTV가 훼손됐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계획범죄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아침에 경비실에서 딱 내려가니까 CCTV 선을 다 뽑아놓은 거야. 분명히 경비가 순찰하는 도중에 이거 들어와서 뺀 거니까 그 시간대 맞춰서 카메라를 돌려봐라, 그래 놨거든.]
피의자를 방화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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