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를 포함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한 가운데,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영의 증조부는 광무 6년인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의사 안상호입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했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월 인터뷰에서도 의료계 집안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고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안상호는 1916년 11월 결성된 대정친목회에 윤치호 등과 함께 평의원으로 참여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대정친목회를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 단체로 규정하고, 조선 민중이 일제의 무단통치에 순응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한 단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상호의 가족 역시 당시 일제의 동화정책을 선전하는 사례로 활용됐습니다. 매일신보는 1916년 조선인 유력자들의 자녀가 일본인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을 ‘일선동화’의 성과로 소개하면서 안상호를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안상호는 1918년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들과 주로 교류하는 생활상을 밝혔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역시 그의 가정을 일본인 공동체와 주로 교류한 사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를 통해 일본인들과 주로 교류하는 생활상을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은 조금도 못 먹는다”라며 자녀들까지 일본식으로 양육하는 등 극단적인 내선일체 생활상을 직접 드러낸 바 있습니다.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이왕직 전의로도 근무했습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했을 당시 전의로 참여하면서 당시 민간에서 제기된 고종 독살설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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