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친일 행적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를 가족의 자랑처럼 이야기한 점을 사과했습니다.
소속사가 처음 친일 의혹을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 역시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영이 직접 가족사를 확인한 뒤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대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조부인 고 안부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에 대한 설명이 사과문에서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하영이 방송에서 밝힌 '4대째 의사 집안' 이야기를 두고 증조부뿐 아니라 조부 이력까지 논란의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안 교수는 1949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영이 과거 방송에서 언급한 '4대째 의사 집안' 이력과 맞물려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소록도의 한센인 강제 격리와 해방 이후 단종·가족 분리 등 인권침해 역사가 재조명됐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안부호 교수가 당시 인권침해에 직접 가담했다고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기성 역사강사는 안부호 교수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배 강사는 "한국전쟁 시기였던 1949년부터 1954년까지, 15세에서 60세까지의 모든 남성은 전부 다 징집 대상이었는데, 왜 소록도에 갔느냐"며 안부호 교수에 대해 징집 회피 가능성을 던졌습니다.
또한 대정친목회 소속이었던 이완용과 안상호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폭로했습니다.
배 강사는 1909년 이완용이 명동성당 인근에서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당했을 당시, 이완용의 수술에 참여했던 6명의 의사 중 한 명이 바로 안상호였다고 직접적으로 주장했습니다.
배기성 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의 밀착 관계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완용이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안상호는 약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완용의 상태를 살폈으며, 심지어 직접 왕진까지 다니며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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